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땅이 전체의 0.2%에 달했다. 특히 중국인들의 잇따른 투자로 제주도 전체 땅의 0.9%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억3474만㎡(234.74㎢)로 전체 국토 10만266㎢의 0.2%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9㎢인 여의도 면적의 81배에 달하는 규모다. 금액으로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33조6078억원에 달했다.
특히 제주도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지난해 566만㎡ 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땅은 전년보다 무려 51.6%나 늘어난 1662만7000㎡로 전체 제주 면적의 0.9%에 육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로 중국인들이 대거 땅을 사들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인들은 제주신화역사공원과 오라이동 레저용지, 삼영대 제주연수원 등의 대형 프로젝트 사업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사업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소유한 제주도 땅 가운데 중국인이 보유한 토지 비중은 50.2%로 가장 많았다.
작년 한해 외국인은 전국에서 1895만㎡의 땅을 사들이고 1014만㎡를 팔아치워 전체 소유 토지는 전년보다 881만㎡ 늘었다. 금액으로는 1조1654억원 분이 증가했다.
전국에서 외국인 땅이 제일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규모가 전체의 17.1%인 4022만㎡에 달했다. 3672만㎡의 전남과 3571만
나라별로는 미국인이 보유한 땅이 1억2387만㎡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 가장 많았다. 유럽이 2544만㎡, 일본이 1721만㎡, 중국은 1322만㎡로 뒤를 이었다.
용도별로 보면 임야와 농지 등 용지가 1억3542만㎡로 제일 컸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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