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인천 영종대교에서 차량 10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진 기자
네 인천 영종대교입니다.
【 질문 】지금도 현장은 사고 수습 중인가요?
【 기자 】
한 시간 전인 오후 2시쯤 사고 현장 수습은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은 도로 곳곳에 남아 있는 차량 잔해들을 치우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직 양방향 교통은 통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 영종대교는 상부와 하부도로로 나뉜 복층 구조로 돼 있어서 하부도로는 양방향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항 가시는 데는 문제 없는 상황입니다.
오전 내내 짙게 끼였던 언제 그랬느냐는 듯 지금은 거의 다 걷힌 상태입니다.
【 질문 】100중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9시 45분쯤입니다.
인천에서 서울 방향 상부도로 12~14km 지점에서 리무진 버스가 택시를 들이받은 후 이후 연쇄 추돌 사고가 잇따르면서 무려 차량 100대가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 여파로 공항 리무진 버스와 택시, 승용차, 트럭 등 차량 수십 대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된 채 도로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 질문 】사고 원인은 안개 때문이었죠?
【 기자 】
오늘 아침, 이 구간의 가시거리가 10m에 불과했습니다.
원래 안개가 끼어 있던 데다가 해무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보기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과속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만 차량이 60km로 달릴 때 1초에 16m를 이동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차를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 질문 】안타깝게도 2명이 사망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2명이 사망하고 7명 중상, 57명 경상입니다.
52세 남성과 47세 남성이 사망했는데요.
52세 남성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고, 47세 남성은 공항 리무진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로 확인됐습니다.
52세 남성은 고양 명지병원에, 47세 남성은 인천 나은 병원에 안치된 상태입니다.
중상자가 7명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14명이 외국인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안개가 자주 끼는 곳인데 안개 관측 장비도 없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2000년 11월 완공된 인천 영종대교는 그동안 안개 때문에 교통사고도 잇따랐고, 운전하기가 겁난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영종대교에는 안개 관측 장비가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기상대의 관계자는 "바다 쪽은 해상에서 밀려오는 안개로 육지보다 더 안개가 짙게 끼는 데, 영종대교에는 관측 장비가 없어 정확한 가시거리는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영종대교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