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며 분양이 끊겼던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청라국제도시에서 신규분양이 재개되고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지난달 말 견본주택을 연 '청라골드클래스2차'를 포함해 5개 단지 3656가구가 분양된다. 입주4년차 신도시로 교통여건이 좋아지고 미분양이 줄어드는 등 시장분위기가 살아나자 건설사들이 다시 분양을 시작하는 모양새다.
실제 청라국제도시에서 신규분양 아파트가 나오는 것은 2010년 1월 '청라상록힐스테이트'와 '청라힐스테이트' 분양 이후 5년만이다. 지난해 1월 743가구였던 미분양 가구수는 12월에는 447가구로 40%가 줄었다. 잇딴 정부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시장이 뜨거워진 가운데 지난해 6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개통되는 등 교통이 개선되자 서울 출퇴근자 중에도 청라를 찾는 이가 늘어난 영향이다.
청라골드클래스2차가 아직 1순위 청약일정을 잡지 않은 가운데 다음달 초에는 GS건설이 LA1,LA2블록에 특이한 컨셉의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를 분양해 눈길을 끈다. 지하 1층~지상 4층 35개동, 646가구 전용면적 76~84㎡로 구성된 단지로 아파트가 아닌 저밀도 저층 주거단지로 구성되는 점이 특징이다. 1층 가구는 대부분 테라스 공간을 제공하고 4층에는 복층 구조에 테라스를 설계했다. 분양관계자는 "입주4년차된 청라신도시의 매매전환수요를 주수요자로 보고 있다”며 "저밀도 주거단지로 내년 2월이면 바로 준공 및 입주가 가능하다
4,5월에도 분양이 이어진다. 제일건설이 4월 A12블록에 '제일풍경채 2차' 1582가구를, 대광건설은 5월 A2블록에 '대광로제비앙' 73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모아미래도는 올 하반기 A1블록에 42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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