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에 백화점에 나가보면 쇼핑객이 부쩍 늘었다고 느끼셨을 겁니다.
최근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내수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이 뚜렷한 분위기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소비가 활발한 분야는 자동차와 휴대폰, 가전제품입니다.
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1.7% 늘었습니다.
휴대폰 판매 속도는 더 두드러집니다.
지난달에만 2백7만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81%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88만원 짜리 '명품' 휴대폰은 주문이 밀려 대리점에서 웃돈을 요구하는 실정입니다.
가전 쪽에서는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들어 4개월동안 예약판매 기간에 팔려나간 대수가 지난해에 비해 200% 뛰었습니다.
다른 소비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싼 자동차와 가전제품은 소비자 체감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씀씀이가 커진 것은 유흥성 경비 지출 규모에서도 확인됩니다.
이른바 '바닥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맥주 출하량은 4월까지 3천20만리터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또 여름철 휴가시즌을 앞두고 주요 여행사가 판매하는 동남아상품은 이미 동이 난 상태입니다.
그러나 건설과 부동산 쪽은 아직 경기회복을 느낄 단계가 아니어서 경제 전반에 걸친 회복세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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