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한국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계약한 우완 투수 메릴 켈리는 옛 동료 이학주의 부활을 믿었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8라운드 지명된 켈리는 2011년 이학주가 시카고 컵스에서 탬파베이로 이적하면서 한 팀이 됐다. 그해 상위 싱글A 샬럿에서 함께 뛰었고, 더블A 몽고메리를 거쳐 2013년에는 트리플A 더램 불스에서 인연을 이어갔다.
이학주는 탬파베이 40인 명단에 포함됐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2013시즌 이후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 이학주와 탬파베이 마이너리그에서 한 팀이었던 메릴 켈리는 이학주의 부활을 기대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1년 내내 재활에 매달린 그는 2014시즌 다시 유격수로 돌아왔지만, 타율 0.203 OPS 0.563으로 저조한 성적을 남긴 채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했다.
켈리는 그런 이학주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 본 사람 중 하나다. “학주는 최근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타율 0.422로 정말 미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부상이 찾아왔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옛 동료의 부활을 믿었다. “이제 그는 100% 건강을 되찾았다. 그에게 올 한 해는 좋은 해가 될 것이다. 우리가 예전에 봐왔던 이학주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탬파베이는 최근 FA 내야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영입했지만, 이와 동시에 기존 주전 키스톤 콤비였던 유넬 에스코바와 벤 조브리스트를 모두 트레이드시켰다. 이학주에게는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켈리의 바람대로 최근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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