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 정도면 노이로제 수준이다. 오승환(33)의 메이저리그행에 대해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가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15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도쿄스포츠’는 한신 구단이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해 경계하고 있다며, 이는 계약 마지막 해라는 점뿐만 아니라 오승환이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록 한신에게는 불안요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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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신 구단 관계자는 “2016년 재계약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조건이 안 맞으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고, 그런 여론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내 여론이 오승환의 메이저리그행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얘기다.
‘도쿄스포츠’는 한국 언론 관계자의 말을 빌어 “오승환은 한국 야구팬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 가기 전만하더라도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많았다”며 “작년 일본에서의 활약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최근 한국의 유명한 선수들은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하는 경향도 한 몫 한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남길 경우 여론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강하게 희망하는 쪽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신은 지난해 11월부터 오승환의 메이저리그행과 관련,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당시 귀국 기자회견에서 오승환에게 메이저리그 도전에 관한 질문이 나왔는데, 오승환이 “기회가 된다면 도전할 수 도 있다”고 단순히 발언한 게 일본에서는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받아들여졌다. 물론 오승환 측이 한신 구단에 이
‘도쿄스포츠’는 “오승환이 출연한 한국의 TV 예능프로그램에서도 ‘LA다저스에서 류현진과 같은 팀에서 뛰면 어떠냐’고 강력 권유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오승환의 재계약 문제는 한신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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