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한국 영화계는 3년 연속 영화관객수 1억 명을 돌파하면서 풍성한 수확을 이어오고 있다. 을미년(2015년)을 맞아 국내 배급사가 선보일 영화 역시 풍성한 가운데, 지난 3년 이룬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등 국내 4대 배급사들의 2015년 라인업을 중심으로 신년 영화들 살펴봤다. 화려한 캐스팅, 스타 감독의 복귀,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들이 포진되어 있는 상황으로, 어떤 영화가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매료시킬 수 있을까.
◇CJ E&M, 올해도 국내 배급사 1위 자리 지킬까
국내 투자배급사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CJ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일 작품은 오는 15일 개봉예정인 이승기, 문채원 주연의 영화 ‘오늘의 연애’(감독 박진표)다. 날씨만큼 미묘한 남녀 사이의 관계를 그린 오늘날의 연애 이야기로 이승기와 문채원의 달달한 스토리로 포문을 연다.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그 시절을 풍미했던 추억의 통기타 음악과 한 남자의 잊지 못할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쎄시봉’(감독 김현석)은 김윤석, 정우, 김희애, 한효주 등의 배우를 통해 다시 만들어져 2월 중 관객들을 찾는다.
또 상반기에는 ‘은밀한 유혹’(감독 윤재구)은 인생을 바꿀 치명적 제안 속에 숨겨진 위험한 계획이 빚어낸 예측불허 범죄드라마로 임수정, 유연석, 이경영이 열연을 펼친다. 신하균, 장혁, 강하늘, 강한나가 출연하는 영화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는 전쟁이 난무하고 차기 왕좌를 둘러싼 모략이 끊이지 않던 초선 초기, 비극적인 운명 속에서 싹튼 가장 순수한 욕망을 다룬 이야기를 그린다.
현재 일정 미정인 영화들 중 기대작들도 눈길을 끈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가 출연하는 영화 ‘베테랑’은 눈앞에 있어도 잡을 수 없는 놈을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이야기를 담아냈고, 강제규 감독은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 ‘장수상회’로,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과 배우 이제훈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영화 ‘명탐정 홍길동’도 올해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나를 잊지말아요’(감독 이윤정) ‘도리화가’(감독 이종필) ‘성난 변호사’(감독 허종호) ‘손님’(감독 김광태) ‘시간이탈자’(감독 곽재용) ‘악의 연대기’(감독 백운학) ‘행복이 가득한 집’(감독 이경미) ‘히말라야’(감독 이석훈) 등도 2015년 관객들을 찾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사극으로 지난해 성과 이어간다
지난해 12월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홍식)은 올해 상반기로 개봉 예정일을 변경했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이준호 등이 출연하는 이 무협 사극은 2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이 출연하는 영화 ‘소녀’(감독 이해영) 역시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소녀’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호러 서스펜스 영화다.
또한 롯데는 폭풍우에 가족을 잃은 꼬마곰 ‘패딩턴’(감독 폴 킹)을 올해의 첫 주자로 선택했고 감독 겸 배우로 활약한 러셀 크로우의 ‘워터 디바이너’가 그 뒤를 이어 관객들을 만난다.
주지훈, 김강우, 임지연 등이 열연하는 영화 ‘간신:왕 위의 왕’(감독 민규동), 최근 전역한 유승호와 고아라의 호흡이 기대되는 멜로영화 ‘조선마술사’(가제/감독 김대승), 한효주 주연의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도 롯데의 사극대열에 합류했다.
뿐만 아니라 설경구, 여진구 주연의 ‘서부전선’(감독 천성일)부터 기자들의 세계를 그린 ‘저널리스트’(감독 노덕),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감독 홍지영)도 롯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