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정부의 활성화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온기가 돌기 시작한 부동산시장이 부동산 3법 통과로 내년에도 활기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새해에는 오르는 전세금과 월세 부담으로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3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 속에 정부의 세제 혜택이 중소형 주택에 집중돼 전용면적 85㎡ 이하인 중소형 아파트(Small)가 대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중소형 아파트는 총 48만6921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40만6745가구)보다 8만176가구 늘었다.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뿐 아니라 강서 마곡지구를 비롯해 내년에는 서울·수도권 등 지방에도 중소형 분양 물량이 대거 공급된다.
저금리 기조로 아파트 매매 시 대출이자 부담이 줄어든 반면 전세난은 심해져 매매를 고려하는 실수요자들이 생긴데다 건설업체들도 공급을 늘려 내 집 마련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202개 건설업체들이 전국적으로 분양할 민간 아파트만 해도 23만9639가구에 달한다.
배우 김부선 씨의 난방비 비리 폭로로 이목을 끈 에너지 절약(Energy Saving)은 내년 아파트 시장의 화두다. 각 방에 온도를 설정해 난방비를 줄이는 온도 제어 시스템, 공용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태양광발전 시스템·지하주차장 LED 조명 제어 시스템 등을 내세운 아파트가 많이 나온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단지 안팎에 공원(Park)을 배치한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이란 예상이다. ‘웰빙’ 추세로 사람들이 숲·공원이 가까운 단지를 선호하자 건설사들도 녹지 공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지 내 녹지율을 높여 동간 거리를 확보함으로써 사생활 보호와 조망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식이다. 서울 금천구 독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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