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11AS’ 모비스, 독 품은 SK 또 울렸다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울산 모비스가 독기를 품고 달려든 서울 SK를 또 한 번 울렸다.
모비스는 2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SK와의 홈경기에서 80-70으로 이겼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SK를 2경기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SK와의 시즌 상대 전적도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SK는 지난 3차전 역전패 이후 다시 모비스에 패하며 시즌 첫 공동 선두 등극에 실패했다.

↑ 울산 모비스 양동근이 서울 SK 김민수의 수비를 따돌리며 어시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전반은 서로 주고 받았다. 1쿼터는 모비스 페이스. 아이라 클라크가 1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키며 SK 수비를 흔들었다. 양동근과 전준범도 3점슛을 터뜨리며 지원 사격했다. 25-17로 앞선 모비스는 2쿼터 SK에 분위기를 내줬다. 2쿼터부터 SK의 속공이 살아났다. SK는 코트니 심스와 김민수의 골밑 득점과 김선형의 속공 전개로 33-3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공방전을 벌인 양 팀은 37-37로 전반을 팽팽히 맞섰다.
후반 들어서도 접전이 펼쳐졌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이 살아나며 리드를 지켜냈고, SK는 김선형과 박상오의 득점포를 가동해 추격에 나섰다. 역전을 거듭하던 양 팀의 승부는 4쿼터 초반 갈렸다.
모비스의 공격은 양동근이 주도했다. 양동근은 팀 전체를 조율하며 동료들을 살렸다. 라틀리프에게 연결하는 절묘한 앨리웁 패스에 이어 속공 득점으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어 함지훈이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로 순식간에 11점차까지 달아났다.
모비스는 SK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반면 SK는 점수가 벌어지자 흥분했다. 공수에서 실책이 나왔고, 김민수마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테크니컬파울까지 범해 분위기를 완전히 내줘 무너졌다. 모비스는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양동근의 쐐기 3점포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후반에만 18점을 몰아넣으며 23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양동근이 15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함지훈도 9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SK는 박상오가 20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헤인즈가 단 6점에 묶이며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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