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사과쪽지가 공개된 가운데 한 외항사 직원이 비난의 글을 남겼다.
그는 지난 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승무원은 이륙하기 전에 승객 탑승 준비와 각종 안전 체크를 해야 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순간이다"라면서 "그 때 난동을 부리고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는 것은 크나큰 망신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비스는 감정 노동이다"라면서도 "난 외국 항공사에 일하기 때문에 국내 항공사만큼 승객에게 굽실거리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를 통해 중동이나 유럽항공사는 손님에게 거의 명령하듯이 말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승무원은 이륙전에 △ 비상 보안장비 위치 및 상태 확인 △ 승객 좌석 및 객실 점검 △ 항공권 확인 및 좌석 안내 △ 휴대 수하물 정돈 △ 비상시 구명복 및 산소마스크 사용법 안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Excellence in Flight'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대한항공은 △ 한 가족 서비스 △ UM(비동반소아) 서비스 △ 플라잉맘 서비스 등을 도입해 지난 2007년 기내 서비스 부문에서 '머큐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기내 서비스 강화는 승무원의 업무 강도가 높아진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기업 임원은 모든 직원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지도자로서 역할해야 한다.
재벌 1·2세의 경우 사업을 확장하고 기업을 키우는 과정을 함께 했다는 측면에서 회사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반면에 3·4세는 조기 해외 유학을 다녀와 20대 중반에 입사하고 3∼4년 만에 초고속 승진해 임원이 된다. 거기서 또 3∼4년 안에 부사장, 사장 타이틀을 달고 경영자의 지위에 오른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재벌은 왕조처럼 운영된다"고 지적했다. 재벌 3·4세는 왕실에서 왕세자를 책봉하고 권력을 이양하듯 앞서 만들어진 것을 물려받기에 회사
재계 한 관계자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전 사회적으로 반재벌 정서가 확산될까 우려된다"며 "일부 기업들의 비뚤어진 오너십을 바로 잡고 오너들이 현장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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