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은 그동안 국내 신약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온 기업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인력과 R&D투자를 축소하며 너무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02년 LG화학에서 분사한 신약개발 전문 기업입니다.
이듬해인 2003년 LG생명과학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국내 첫 신약 팩티브를 내놓으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과감한 R&D 투자와 꾸준한 연구가 일궈낸 성과입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인력과 R&D투자가 축소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초 취임한 김인철 사장이 실적 경영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연구인력의 경우 2005년 390명에서 지난해 320명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R&D투자 금액도 2005년 627억원에서 610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항암제와 같은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은 포기한 것입니다.
인터뷰 : LG생명과학 전 연구 임원
-"작은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현금흐름이 중요할지는 몰라도 LG생명과학 정도의 규모가 신약을 빼놓고 어떻게 도약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는 너무 단기적인 성과에 치우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LG생명과학측은 당뇨와 성장호르몬 등 대사성 질환에 초점을 맞춰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제약담당 애널리스트
-"어떻게 할지는 어차피 몇 년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당장 실적에는 도움이 되지만은 놓아 버렸던 프로젝트가 나중에 잘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복제약 개발에 비중을 높이는 전략도 한미FTA 타결 등 달라진 환경에 배치된다는 의견입니다.
클로징 : 이성수 기자
-"국내 신약 개발을 선도해 온 LG생명과학. 최근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한데서 벗어나 연구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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