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KIA 타이거즈 주전 포수 차일목(33)과 KIA의 FA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차일목이 안방 자리를 비우면서 KIA는 포수포지션에 새로운 안방마님을 찾아야할 상황이다.
차일목은 올 시즌 KIA의 주전 포수로 한 시즌을 보냈다. 올해 1군에 모습을 드러낸 4명의 KIA 포수 중 가장 많은 94경기에 마스크를 썼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타율은 1할8푼9리로 낮았고 2홈런 18타점에 그쳤다. 출루율도 3할을 넘기지 못했다(2할8푼6리).
↑ 백용환(오른쪽)과 이성우(왼쪽)는 내년 시즌 차일목이 없는 안방을 지킬 상황에 놓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외부영입으로 눈을 돌렸을 때도 상황은 여의치 않다. 2014시즌이 끝나고 FA자격을 취득한 포수는 차일목이 유일하다. FA로 인한 수혈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트레이드도 녹록치 않다. 이미 포수자원 부족현상을 앓고 있는 한국프로야구다. 지난 시즌 FA결과가 현 상황을 대변한다. 2013시즌이 끝나고 FA를 신청한 강민호는 4년 간 총액 75억원이라는 빅딜을 터트리며 롯데에 잔류했다. 각 구단은 우수한 포수자원이 부
KIA가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이성우와 백용환을 번갈아 기용하며 이들의 성장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KIA는 김기태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배터리코치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배터리코치 출신인 나카무라 다케시 코치로 변경됐다. 결국 KIA는 나카무라 코치와 이성우, 백용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