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거슨시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흑인 시위를 틈타 약탈행위가 횡행하면서 한인 상점들은 적지 않은 피해를 봤습니다.
사흘째로 접어든 소요사태는 현지시각 26일인 오늘 밤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용실의 창문이 모두 깨졌습니다.
5년 전부터 영업을 해왔던 한인 주인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한인 미용실 주인
- "시위 때문에 일찍 가게 문을 닫고 집에 있었습니다. 피해규모가 7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곳을 포함해 퍼거슨시의 한인업소 2곳이 불에 탔고 최소 5개 점포가 약탈을 당했습니다.
한인들은 시위에 대비해 판자로 유리창을 막고 문을 잠그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미주리주를 담당하는 시카고 총영사관은 인명피해를 포함한 한인들의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흘째로 접어든 흑인 소요사태는 현지시각으로 26일인 오늘 밤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 워싱턴 DC 등 미 전역의 도시 170여 곳에서 시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첫날보다 둘째 날 시위의 강도가 눈에 띄게 줄었고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있어 시위가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