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또다시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엔 영어가 문제인데 평가원은 기본적인 통계 개념조차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논란이 된 영어 25번 문제입니다.
미국 청소년들의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에 대한 2006년과 2012년 도표를 보고 잘못 서술한 문장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시한 답은 이메일 주소 공개 비율이 3배 올랐다고 말한 4번.
실제론 1.83배 정도 올랐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5번 지문입니다.
5번은 휴대전화 번호 공개 비율이 18퍼센트 증가했다고 서술했는데 이 문장도 틀렸다는 겁니다.
2006년은 2%, 2012년은 20%로 정확하게는 18%포인트 증가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퍼센트 간 차이는 퍼센트 포인트 단위로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2%에서 18%가 증가하면 2%의 18%인 0.36%가 더해져 2.36%가 됩니다.
결국 평가원은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라는 기본적인 개념부터 혼동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검토진만 2백여 명으로 무려 여섯 차례의 검토 과정을 거쳤지만 이런 기본적인 개념 오류조차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평가원은 오늘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검토한 뒤 오는 24일 최종 정답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