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잠수사들이 철수를 결정했다가 다시 남기로 했습니다.
너무 힘든 수색 작업이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입장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세월호 수색 잠수사들은 피로누적으로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다며 오늘(10일) 철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88수중환경 관계자
- "시야도 안 나오고, 선체붕괴도 그렇고 저희들이 잠수를 오래해서 피로한 부분도, 제2의 잠수사고가 안 나야 하는데 그런 것들 때문에…."
결국, 실종자 가족 의견을 존중해 철수하지 않았습니다.
잠수사들은 정부의 수난구호명령에 의해 동원돼 있어 자진 철수는 불가능한 상황.
이런 잠수사들의 상황을 고려해 매일 회의를 하며 선체인양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책본부 관계자
- "(실종자) 대표들이 이거다 하고 제시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게 안 되니까, 다수가 준비하면 꼭 한두 가족이 반대를 해서 안 되고, 안 되고…."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약한 의지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범 대책본부에서 구체적으로 수색방안을 내놓지 않으니까, 저러고 있으니까, 답답한 거죠. 여기선…. (여기서 떠날 생각은 없으신 거죠?) 네 없죠."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도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는 잠수사들의 고통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조만간 최종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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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