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하늘이 도왔다”…양상문이 인정한 집중력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무서운 뒷심으로 삼성 라이온즈마저 꺾었다.
‘죽음의 5연전’에서 4승1패로 최고의 시나리오를 쓴 LG가 가을야구를 향한 멈추지 않는 신바람을 불러일으켰다.
LG는 7일 잠실 삼성전에서 3-5로 뒤진 8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9-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안지만과 차우찬 등 필승조로 총력전을 펼친 삼성을 상대로 거둔 역전승이었기 때문에 더 값졌다.

↑ 8회말 1사 1,3루에서 LG 이진영이 역전 적시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이날 승리의 주역은 LG 선수들 전체였다. 마지막까지 포기를 몰랐고, 집중력도 잃지 않았다. 이 가운데 이틀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캡틴 이진영의 집중력은 무서울 정도로 강했다.
이진영은 전날(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도 9회말 끝내기 안타로 팀에 승리를 안긴 영웅. 삼성전을 앞두고 양상문 LG 감독은 “이진영이 주장이라서 그런지 요즘 집중도가 정말 좋다. 타석에 들어설 때 느낌이 다르다. 타격 집중력은 최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진영은 또 한 번 양 감독의 신뢰에 대답했다. 이날 4번의 타석에서 안타는 1개. 이진영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 결승 2루타를 때려냈다. 5-5인 8회말 1사 1, 2루 찬스서 역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진영은 경기를 마친 뒤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서 타석에서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한편 LG는 이날 승리로 60승(61패2무) 고지에 오르며 5할 승률에 바짝 다가갔다. LG는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도 1.5경기로 유지하며 4위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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