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깨알 자랑부터 눈물 고백까지. 다양한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부산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스타들의 말들이 영화 팬들을 웃기고 울렸다.
지난 2일 개막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영화의 전당, 해운대 비프빌리지 등 부산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메시지를 남겼다.
#. 탕웨이 “김태용 감독과 만남, 내게 행운이다.”
영화 ‘황금시대’ 기자회견에 참여한 탕웨이는 솔직담백한 입담으로 성실히 질문에 답해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남편 김태용 감독을 언급하며 “(남편을) 만난 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로 더 많은 교감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정지영 감독 “정치성 띈 영화 따지면 상영할 영화 없다.”
영화 ‘다이빙벨’ 상영금지 문제로 조용하던 부산을 들썩이게 만든 가운데, 정지영 감독이 이를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인 1123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에 참여한 정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빙벨‘이라는 세월호 문제를 다룬 영화가 상영되는데,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영화제가 정치적 색깔을 입은 영화를 상영한다는 걸 반대한다는 의견이 있다. 진실을 밝혀보자 라는 것인데 이게 정치문제로 발전했다. 정치문제로 발전했다는 것은 정치인들이 관여했다는 것이다. 이걸 정치문제로 본다는 거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며 “어떤 영화든 정치성을 띄고 있다. (정치문제 등) 그런 걸 다 따지면 상영할 영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 박유천 “연기돌 임시완, 가수인지 몰랐다.”
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박유천은 ‘연기돌 라이벌’로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 ‘배우의 탄생, 박유천’ 야외무대 행사에서 “드라마, 영화를 평소 많이 챙겨봤는데 임시완이 가수인지 몰랐다”며 “재중이형이랑 드라마에 함께 나올 때도 가수인지 몰랐다. 배우인 줄 알았다가 나중에 재중이형한테 들어보니 가수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 ‘변호인’을 보면서 되게 멋있다고 느꼈다”고 칭찬했다.
#. 봉준호 감독 “‘다이빙벨’ 상영반대? 영화제서 잘 몰랐을 수도.”
영화 ‘다이빙벨’ 상영금지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이 이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혀 화제가 됐다. 그는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부산시장님이 첫해 시정이다 보니 영화제 운영과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몰랐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 최민식 “‘루시’ 출연 전, 韓비하 금지 뤽 베송에 요구.”
할리우드 영화 ‘루시’에 출연해 관심을 모았던 배우 최민식이 ‘루시’ 출연 결정에 앞서 한국과 동양에 대한 비하 금지 항목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동기에 의해 작업하게 됐다. 뤽베송은 우리에겐 ‘그랑블루’ ‘니키타’ ‘레옹’에 대한 향수가 있다. 그와의 작업이 궁금했다며 “영화에 출연 결정하기 전 캐릭터와 그 외 여러 사항에 대해 점검한다. 아무래도 외국작품이기 때문에 한국인 비하, 동양에 대한 편협 된 시각으로 영화에서 묘사되는 건 원하지 않았다. 뤽베송 감독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그런 걱정은 하지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 송강호 “기억하는 순간부터 타인과의 소통 시작된다.”
천만배우의 수상 소감은 남달랐다. 제23회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는 “시간이 지났는데 기억해주고 격려해줘서 감사하다.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다는 게 축복이자 기쁨이라 생각한다. 기억하는 순간부터 타인과의 소통이 시작된다”며 세월호를 언급한 수상소감을 밝혀 깊은 인상을 남겼다.
#. 김호정 “투병하는 역할? 개인적으로 경험 있다.”
영화 ‘화장’에서 뇌종양 환자로 변신한 배우 김호정은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