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무'(감독 심성보)가 제87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2일 "제87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심사위원들이 최종 선정한 작품은 '해무'"라고 밝혔다.
영진위에 따르면 '해무'는 아카데미영화상의 전초전이라고도 불리는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되어 현지 관객에 호평을 받았고, 실화가 바탕이 돼 제작된 영화가 아카데미 회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점수를 얻었다. '끝까지 간다', '도희야', '한공주' 등 10편의 영화와 경합 끝에 한국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진위 측은 "한국영화는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부문에 출품해왔지만 5편의 후보는 물론이고 9편의 예비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며 "심사위원들은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유수의 유럽 영화제를 휩쓸면서도 유독 아카데미상과는 인연이 없는 것을 고려해 각각의 개인적인 취향과 전문성에 의한 선택 보다는 아카데미 회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를 후보작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봉준호 감독이 제작을 맡고, '살인의 추억'을 쓴 심성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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