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시카고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푸이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2안타 4득점을 기록했고, 타율은 0.301이 됐다. 팀은 8-5로 이겼다.
푸이그는 이날 경기에서 거침없는 주루 실력을 보여줬다. 1회 우전 안타로 출루한 그는 다음 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익수 옆 빠지는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3루 코치 로렌조 번디가 스톱 사인을 냈지만, 이를 볼 틈이 없었다. 송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여유 있게 세이프가 됐다. 3회에는 내야안타로 출루, 맷 켐프의 홈런 때 홈으로 들어왔다.
↑ 야시엘 푸이그가 22일(한국시간) 시카고 원정에서 폭발적인 주루 능력을 보여줬다. 사진(美 시카고)= 조미예 특파원 |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그는 바로 이어진 맷 켐프의 좌전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이번에는 송구가 제대로 이뤄졌지만, 상대 포수 웰링턴 카스티요의 태그를 피해 재치 있게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방금 전 부상당한 선수가 맞는지 눈을 의심하게 하는 주루였다.
푸이그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켐프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와 이날 경기 네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 푸이그는 5회 도루를 시도하는 도중 발목을 다쳤지만, 바로 다음 상황에서 2루에서 홈까지 들어왔다. 사진(美 시카고)= 조미예 특파원 |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이런 그의 모습을 두고 “원래 흐름으로 돌아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있기에 그의 부활이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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