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사된 우리의 과학기술위성 3호가 오늘 오후 5시쯤 구 소련의 기상위성 파편과 불과 100미터 근접해 충돌 위기가 있었습니다.
우주에는 위성을 포함해 2만 개가 넘는 잔해물들이 있어 언제든지 충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주 왕복선을 고치던 우주인.
그러나 우주 왕복선이 예상치 못하게 우주 잔해물과 충돌해 부서집니다.
이로 인해 우주 미아가 된 주인공이 힘겹게 지구로 복귀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그래비티'의 한 장면입니다.
이 상황은 우주 한 가운데 실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주와 지구의 적외선을 관측하기 위해 지난해 발사된 과학기술위성 3호가 그것인데, 오늘 우주 파편과 충돌 위기에 빠졌던 것.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는 어제, 오늘 오후 5시쯤 구소련의 기상위성 메테오르(METEOR 1-10)의 파편과 충돌위험이 있다는 것을 통보해왔습니다.
위성과 파편이 99미터까지 근접해 충돌 위험에 빠졌는데, 위성이 이를 피할 동력마저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경인 /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연구실장
- "궤도 정보라는 것이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오후 4시) 계산상으로는 99미터 정도 나오지만 그 부분(궤도 정보)의 불확실성 때문에…."
위성을 포함해 2만 여개가 넘는 우주 잔해물 때문에 최근 위성 간, 위성과 잔해물이 충돌한 사건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충돌 여부는 밤 9시 이후 위성과의 교신이 이뤄지면 알 수 있게 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