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전과 지금의 부동산시장, 상황이 상당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1월 11일 이전 석달은 봄, 이후 석달은 한겨울'.
다름아닌 수도권 아파트시장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부동산정보업체 조사에 따르면 1.11대책 이전 석달동안 7∼9% 올랐던 서울과 경기권, 신도시 아파트값은 이후 석달동안 서울과 경기는 미미한 오름세를, 신도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대책 이전 석달 10% 이상 올랐던 송파구는 이후 석달에는 2% 넘게 떨어졌고, 5% 이상 올랐던 강남·양천구도 비교적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위축됐고, 특히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도입이 가시화 되면서 저렴한 분양가를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약세는 더 뚜렷합니다.
1.11대책 이전 석달 송파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18%에 달했지만, 이후 석달에는 6%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작년 12월 13억6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현재는 11억5천만원에 급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강남·강동·과천 재건축도 하락폭은 적지만 송파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최근 1∼2년동안 가격이 급등했던 버블세븐과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금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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