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세계의 벽은 높았다. 20년 만에 월드컵 첫 승을 노렸던 한국 남자농구의 꿈은 좌절됐다.
기적은 없었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4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D조 조별리그 멕시코와의 마지막 경기서 71-87로 지면서 대회 성적 5패로 마쳤다. D조 최하위로 마친 한국은 16강 진출의 꿈도 좌절됐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98년 그리스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가진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1994년 토론토 대회 이후 20년만의 1승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한계는 분명했다. 한국은 상위 랭커인 앙골라, 호주,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멕시코를 차례로 만나 실력의 한계를 절감하며 5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첫 승 목표로 삼았던 앙골라전서 석패한 뒤 내리 4연패를 당해 멕시코전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멕시코는 경미한 어깨 부상을 당한 간판 센터 구스타보 아욘(NBA 애틀랜타 호크스)을 선수보호 차원에서 아끼면서도 한국을 상대로 여유가 넘쳤다.
1쿼터를 11-18로 뒤진 한국은 2쿼터 들어 오세근의 활약으로 30-28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이후 멕시코의 외곽포를 연달아 허용해 전반을 30-4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한국은 허일영의 외곽포로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10점차 이내로 진입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한국은 문태종이
한편 이날 한국을 꺾은 멕시코는 앙골라를 밀어내고 호주,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와 함께 16강행 막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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