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은 주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 유언비어는 왜 만들어지고 또 어떻게유통되는 건지, 이성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대기업 이 모 회장이 사망해서 이미 청와대와 국정원에 통보됐다."
"유명 탤런트 김 모 씨와 유 모 씨가 곧 결혼할 예정이다."
명예훼손 사건은 주로 이런 근거 없는 정보를 만들거나 퍼뜨리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그리고는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지라시를 통해 빠르게 퍼집니다.
최근 검찰이 수사 중인 명예훼손 사건도 이 정보지가 발단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 정보지에는 민감한 정·재계 소식부터 시시콜콜한 연예인 사생활까지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 있습니다.
▶ 인터뷰(☎) : 증권가 관계자
- "정보 회의라고 있거든요. 모여서 자기가 들었던 이야기들을 교환하는 거죠. 교환된 내용이 합쳐져서 유통되는 거죠."
정보지는 주로 정보를 필요로하는 증권가와 국정원, 경찰뿐 아니라 기업과 일반 시민에게도 뿌려집니다.
정보지가 한 번 유통되기 시작하면 무서운 속도로 퍼집니다.
인터넷 메신저는 물론 SNS를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확산하는 겁니다.
문제는 정보지에 확인되지 않은 이른바 '묻지마 정보'들이 많다는 사실.
게다가 중간에 정보가 변형돼 완전히 사실과 다른 정보가 돌아다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