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고가품을 절반 이하 가격에 살 수 있다고 속여 수십억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자신이 파워블로거여서 광고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피해자 가운데는 중소기업 회장과 프로야구선수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루 수만 명이 방문하는 일명 '파워블로그'.
각종 상품의 후기가 가득하고 누적 방문객이 무려 1억 명이 넘는 곳도 있습니다.
23살 박 모 씨는 이런 파워블로그 운영자를 사칭했습니다.
광고료 지원을 받아 명품, 외제차 등 고가품을 절반 이하 가격에 구할 수 있다고 사람들을 속인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업체는 (할인 행사를) 알 수가 없다는 거에요. 어차피 (포털사이트에서) 광고료로 혜택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말을 하면 안 된대요, 무조건."
이렇게 9개월 동안 챙긴 돈만 무려 41억 원,
받은 돈 일부로는 실제 명품을 구입해 사람들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중소기업 회장과 프로야구 선수, 전직 프로축구단 감독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사철 / 서울 송파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장
- "반값을 내고 실제 명품 매장에 가서 명품을 인도받는 과정에서 피의자들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했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각종 부동산이나 차량을 구입하는 예치금을 내는데 망설임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는 한편,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