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담뱃값을 2000원씩 올리겠다고 밝혔는데, 흡연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서민을 통해 세수를 확보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불만입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앞 흡연실, 담배연기가 자욱합니다.
이 흡연실을 찾는 사람은 하루 평균 1,200명, 주말이면 하루 2,000명을 넘습니다.
한국 15세 이상 남성 흡연율은 OECD 국가 중 1위지만 담뱃값은 OECD 국가 중 가장 쌉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1월부터 담뱃값을 2,000원씩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그러나 흡연자들은 담뱃값 올리기는 정부가 세수를 확보하려는 정책에 불과하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훈 / 충남 홍성군
- "꼼수 같아요. 솔직히 쉽잖아요. 이런 인상을 통해서 금연하는 사람도 많을 거라는 이유를 붙이기도 쉽고…. "
▶ 인터뷰 : 김성호 / 서울 신림동
- "끊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쉽지 않아요. 국가 세수만 늘잖아요, 담뱃값 올리는 것은…. "
비판이 잇따르자, 정부는 세수를 확보해 금연 정책에 쓰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류근혁 /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 "담뱃값 인상을 추진하면서 생기는 세수 문제는 흡연자들의 치료나 금연 지원 이런 부분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담뱃값 인상보다 부자증세가 먼저"라며 "잘못된 조세정책 책임을 서민에게 뒤집어씌우는 담뱃값 인상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담뱃값 인상, 국민 건강을 위한 정책이냐 손쉬운 세수 확보를 위한 미봉책이냐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