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전성민 기자]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윤석민(28·노폭 타이즈)이 첫 번째 시즌을 마치고 귀국했다. 출국했을 때처럼 조용한 귀국이 됐지만 1년의 경험은 헛되지 않았다.
윤석민은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외부에 귀국을 알리지 않은 윤석민은 조용하게 한국 땅을 밟았다.
그가 가져 온 많은 짐들은 타국에서 지낸 1년여의 생활을 대변했다. 긴 비행에도 밝은 표정을 지은 윤석민은 당분간 한국에서 머물며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 최근 볼티모어 구단으로 부터 방출대기(지명할당)통보를 받은 윤석민(28, 볼티모어)이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입국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메이저리거가 되는 꿈을 꿨지만 윤석민은 첫 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볼티모어 산한 트리플A에서 23경기에 등판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는 한 번도 밟지 못했다.
모든 면에서 첫 시즌은 어려웠다. 시즌 도중 어깨 통증과 팔꿈치 통증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라야 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윤석민을 엔트리 확장을 앞둔 8월 말 40인 로스터에서마저 제외되며 방출 대기 조치했다. 이로 인해 윤석민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은 좌절됐고 조기에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결과적으로는 봤을 때는 분명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윤석민은 마이너리그에서 한 시즌동안 값진 경험을 했다.
류현진(27·LA 다저스)의 성공
한 시즌을 마친 윤석민은 이번에도 조용히 귀국해야 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73승을 거두며 정상급 투수로 활약한 그에게는 낯선 풍경이다. 조용한 입국 속에는 윤석민의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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