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스타MC가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시대, 2%의 시청률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MBC 예능프로그램 ‘별바라기’가 결방후 시청률이 배로 뛰면서 드디어 4%대 시청률에 진입했다.
기획 초기부터 ‘별바라기’는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이하 ‘무릎팍도사’) 폐지 이후 강호동의 MBC 예능 복귀작일 뿐 아니라, ‘무릎팍도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황교진 PD와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의 황선영 작가가 의기투합하면서 최고의 드림팀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초반 ‘별바라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시청률로 이어졌다. 4월 봄 개편 때 쏟아져 나왔던 파일럿 프로그램이 영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운데, 4.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나름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정규 프로그램이 되는 기회를 잡기도 했다. 첫방 시청률 4.1%, 파일럿보다 0.1%포인트 하락하기는 했지만, 최근 시청률 파이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첫 방송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고, 조금씩 오를 일만 남았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시청률은 계속 하락했고, 심지어 5회 만에 최저시청률 2.6%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아무리 요즘 토크쇼의 인기가 시들하다고 하나, 유재석과 함께 ‘국민MC’로 불렸던 강호동의 과거 명성을 생각하면 2~3%대를 전전하는 ‘별바라기’의 성적은 굴욕에 가까울 정도로 초라하다.
↑ 사진=별바라기 캡처 |
“폐지는 없다”는 MBC의 공식입장에도 여전히 폐지가 오르내렸던 ‘별바라기’는 한 주 결방한 뒤, ‘외국인 팬 특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많은 말들 속에 한 주 쉬고 다시 시작한 ‘별바라기’는 결방효과라도 본 것인지 지난 방송 시청률의 배가 되는 기록을 세우며, 다시 자체최고시청률인 4.1%를 세우는데 성공했다. 시청률 상승을 이룬 ‘별바라기’는 이대로 계속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며 부진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별바라기’ 시청률 상승 뒤에는 포맷변경이 있었다. 스타와 그들을 사랑해주는 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토크쇼 ‘별바라기’는 그동안 일반인 팬들이 주로 출연해 왔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가족들보다 더 가까운 팬들이 들려주는 팬들의 폭로는 유쾌했고, 힘든 시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됐던 팬과 스타의 사연들은 감동을 전해주기도 했다. 스튜디오 토크쇼에서 강호동의 진행 역시 나쁘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팬과 스타의 이야기가 모든 시청자를 끌어 모으는 데 약했다는 것이다. 스타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다 보니 팬이 아닌 시청자들을 끌어 안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게스트가 전문 방송인이 아닌 방송이 낯선 일반인인 만큼 에에 따른 위험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랬던 ‘별바라기’가 21일 방송에서 게스트 구성이 달라졌다. ‘해외팬 특집’으로 구성된 ‘별바라기’의 게스트는 걸그룹 씨스타와 포미닛, 그리고 그들을 좋아하는 외국인이었다. 직업이 모두 방송인인 외국인 팬이었다. 외국인으로 촐연한 이들은 바로 방송인 로버트 할리와, ‘미녀들의 수다’의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 로빈 데이아나, 파비앙 등 대부분이 ‘별바라기’ 외에도 방송 경험이 풍부하고 이미 나름의 팬들과 호감을 확보한 이들이었다. 그나마 팬에 가까운 게스트가 콩고 소년 라비와 미국에서 온 조엘 였는데, 그 중 입담을 자랑한 라비의 경우 “제2의 강호동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팬보다는 방송에 대한 욕심이 있는 ‘예비방송인’에 더 가까워 보였다. 즉 진정한 의미에서 팬에 가까운 게스트는 조엘이 유일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방송에 익숙한 이들이 출연한 덕분에 토크쇼는 전반적으로 더 재미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방송은 초기 ‘별바라기’가 내세웠던 팬들의 의한 토크쇼라는 차별화 된 콘셉트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물론 방청객들이 씨스타와 포미닛 해외 팬들로 이뤄지기는 했지만, 이들에게 마이크가 간 경우도 드물었으며 이들의 활약을 보기는 어려웠다. 여기에 후반에는 갑작스러운 스피드퀴즈쇼가 펼쳐지면서 토크쇼를 보는 것인지 퀴즈쇼를 보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별바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