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의장 성명이 지각 발표됐습니다.
이번 성명에서 눈에 띄는 건, 북한 비핵화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담아 우리 측 손을 들어줬다는 겁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북핵 문제를 두고 치열한 외교전을 벌인 남과 북.
양측은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 인터뷰 : 최명남 / 북한 외무성 부국장 (지난 10일)
- "우리는 미국의 이러한 핵위협 공갈에 대처해서 자기의 핵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우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회의가 끝난 지 4일 만에 나온 의장성명은 한반도 비핵화와 유엔안보리 결의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아시아 지역질서에 위협을 주는 문제보다는 이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커지는 경제적 구심력, 즉 경제발전과 협력에 대한 관심도의 증가가 우리 쪽이 주장한 북한 비핵화와 공감대를 이룬…."
지난 2월 개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환영하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해야 한다는 우리 측 주장에 힘을 실어준 셈입니다.
성명은 또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에도 환영의 뜻을 밝혀, 남북한 화해 분위기 조성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