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업계에 구조조정이 한창인 가운데 가장 부러움을 많이 사고 있는 증권사 중 하나는 메리츠종금증권이다. 작년 말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오히려 신규 인력을 뽑고 있고,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전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예상 순이익 규모로 따지면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같은 대형사와 함께 5위권 에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잘나가는' 중소형 증권사의 대명사였던 키움증권을 제치고 그 자리를 메리츠종금증권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메리츠종금증권의 폭풍 성장 비결로 개인별 성과에 정확히 연동된 잘 짜인 성과급 체계를 주로 꼽는다. 대형 증권사들이 높은 기본급에 성과급을 부수입으로 받는 형태라면 메리츠종금증권은 기본급보다 성과급이 훨씬 더 두둑한 직원이 많다. 최근에 나온 상위 20위권 증권사 가운데 최고 연봉은 메리츠종금증권 임직원이 차지했다. 최희문 대표의
금융투자업계 인사는 "메리츠종금증권은 개별 실적에 따라 무한대로 지급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한계를 정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다 보니 회사가 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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