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오는 16일 국회에 제출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도 임명동의안 통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이미혜 기자의 리포트를 보시겠습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게 인사청문회로 해명의 기회를 주자는 입장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송곳 검증'을 통해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각오입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도 그 이후가 더 문제입니다.
문 후보자가 총리에 임명되려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까지 통과돼야 합니다.
임명동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국회 재적의원 286명 가운데 과반이 본회의에 출석해야 하고, 출석 의원 과반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합니다.
야당 의원들 전원이 문 후보자에 대한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찬성표가 중요합니다.
현재 새누리당 의석수는 149석으로, 과반인 143석을 살짝 넘는 상황.
하지만, 새누리당 초선 의원 6명이 문 후보자의 사퇴 촉구 성명서를 낸데다, 일부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문헌 / 새누리당 의원 (지난 12일)
- "대한민국 사람의 말이 맞는지 의문이 갈 정도입니다. 이러한 역사인식을 갖고 있다면 국정운영의 앞날이 걱정됩니다."
또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의원도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자 임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힐 예정입니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문 후보자가 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표결까지 국회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