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유병언 씨는 직접 지은 시집을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자녀들을 개구쟁이나 짱구라고 표현했는데, 그런 유 씨가 세월호 희생자 부모들의 마음은 알고나 있는 걸까요.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병언 씨가 직접 쓴 시집입니다.
대부분 자녀에 관한 애틋함이 담겼습니다.
장남 대균 씨를 '개구쟁이', 차남 혁기 씨를 '막내 짱구'라고 애칭하고 있습니다.
유 씨의 후계자로 알려진 차남 혁기 씨는 어릴 때부터 당차고 똘똘해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장녀 섬나 씨에 관한 시도 있습니다.
모래알디자인을 직접 경영했던 섬나 씨의 외향적인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대목도 눈에 띱니다.
언니 섬나 씨를 시샘하는 차녀 상나 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부분도 있습니다.
자녀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유 씨,
그런데 생떼같은 자식을 잃은 수백 명의 부모를 그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