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이 11일 오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안성금수원에 진입해 내부를 정밀 수색하고 구원파 신도 4명을 체포했다.
검·경은 이날 오전 8시13분 40여개 기동중대 4000여명을 금수원 정문을 통해 투입해 9시16분께 임모(62)씨 등 신도 3명을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체포했다.
임씨 등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 도주차량과 도주로를 확보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경은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 등 유 전 회장 도피의 핵심 조력자 10여명의 신병확보에도 주력하는 중이다.
이들은 모두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신엄마· 김엄마의 경우에는 유 전 회장에게 수사상황을 알려준 혐의를 함께 받고 있다.
또 금수원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저지한 신도 이모씨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검찰은 7시55분께 구원파 관계자들에게 압수수색·체포영장 집행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구원파 신도 100여명은 새벽부터 금수원 정문앞에 모여 스크럼을 짠 채 '종교탄압 중단', '무죄추정 원칙 준수' 등 구호를 외치며 대치했지만 검찰이 영장을 제시하자 순순히 정문을 개방해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같은 시각 검찰 수사관들과 경찰 기동대 400여명은 정문 우측 진입로를 통해서 금수원에 진입했다. 이들은 대강당 수색에 들어갔으며 구원파 신도들과 수배자 명단을 일일이 대조했다.
대강당은 신도 5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주말 성경집회가 열리는 곳이다.
경찰 진입에 앞서 조계웅 구원파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하라"며 검찰 수사에
한편 이날 금수원 수색에는 경기·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대 63개 중대와 정보형사등 6000여명이 동원됐다. 또 물대포, 119구조장비, 응급차량 등을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경찰헬기와 소방헬기를 금수원 상공에 띄워 수배자들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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