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K스포츠 |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33·에인트호번)이 관중의 기립박수와 함께 또 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박지성은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NAC 브레다와의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1부 리그) 34라운드 최종전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그는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고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팀의 2-0
승리를 도왔다. 박지성이 후반 44분에 오스카 힐제마크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갈 때 홈 관중은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경기장에서는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도 박지성 응원가인 '위숭빠레'(지성박 네덜란드어 발음)가 울려 퍼졌습니다. 에인트호번은 승점 59를 기록, 아약스(71점), 페예노르트(67점), 트벤테(63점)에 이어 4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우승, 준우승 클럽에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2014-2015시즌 챔피언스리그출전권은 아약스, 페예노르트에 내줬습니다. 그러나 에인트호번은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진 치열한 경쟁을 4위를 확정하며 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3위 트벤테는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나섭니다.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보다 수준은 다소 낮지만 여전히 권위 있는 리그간 클럽대항전입니다. 박지성은 지난달 27일 즈볼레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데 이어 이날까지 2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며 시즌을 끝냈습니다. 옛 클럽에서 보낸 박지성의 이번 한 시즌은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지성은 올 시즌 에레디비지에 23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경기,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경기 등 27경기에 나와 2골, 5도움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올 시즌 무릎 부상 때문에 고전하기도 했으나 경기장 안팎에서 베테랑으로서 에인트호번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전열에 안정감을 불어넣었습니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잦은 결장과 팀의 부진으로 악몽 같은 시기를 보내고서 올 시즌 에인트호번에 1년 동안 임대됐습니다. 그는 2002-2003시즌부터 2004-2005시즌까지 몸을 담은 에인트호번에 돌아와 전성기와 같은 활동량이나 폭발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에인트호번은 박지성이 구단을 대
박지성은 에인트호번에서 한 시즌을 더 소화하고 나서 은퇴한다는 잠정적인 계획을 세워둔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는 2014-2015시즌까지 계약한 퀸스파크 레인저스에 복귀해야 하는 상
황이라서 거취가 어떻게 조율될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기사내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