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더 라빌’에서 열린 MBC ‘개과천선’ 제작발표회에서 “참 아이러니한 현실”이라고 무겁게 운을 뗐다.
그는 “한쪽에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 생겼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또 그것과는 별개로 각자의 일상을 또 살아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중에도 물론 이런 무거운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다. 배우들 스스로도 마음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대부분 시간에 쫓겨 세트장 안에서 촬영이 진행돼 최대한 연기에 집중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잠시 마음을 비우고 오직 연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무거운 마음이었지만 촬영 ‘슛’ 소리가 난 이후에는 배우로서의 본분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상중은 지난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을 다루며 방송 말미 국화꽃 한 송이를 놓고, 가슴에는 노란 리본을 단 채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그는 “부끄럽고 무기력한 어른이라 죄송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며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에게 진심을 다해 위로했다.
‘개과천선’은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인 김석주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고 사건을 수임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휴먼법정드라마다. 4월 30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