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전세금이 입주물량 증가로 급락하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 전세금은 연초 대비 5.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전세금이 21.61% 상승하고 지난해에도 12.53% 올랐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추이다.
월별 변동률은 올해 1월에 전월 대비 0.39% 하락한 데 이어 2월에 -0.02%, 3월에 -2.16%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실제 2011년 12월에 입주한 세종시 첫마을퍼스트프라임1단지 전용 85㎡형은 1월에 전세금 2억원에 계약됐지만 3월에 1억5000만원에 계약된 데 이어 현재는 1억2000만~1억3000만원까지 매물이 나와 있는 상태다.
향후 입주물량도 많다. 올해 세종시에 입주할 새 아파트 물량은 총 1만4681가구로 지난해 3438가구에 비해 327%(1만1243가구)가 증가한 양이다. 4월에는 웅진스타클래스(1300가구), 한신휴플러스(950가구)가 입주하고 7월에는 한양수자인(520가구), 8월에 대우푸르지오(1970가구) 등 연말까지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다. 내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세종시 전세금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말 3단계 정부청사 이주가 이뤄지지만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워낙 많아 당분간 전세금이 오름세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