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손석히 트리오’가 본격 가동된 일주일 남짓. 김시진 롯데 감독은 2% 부족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손히’는 괜찮은데 ‘석’이 아쉽다.
김시진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손석히 트리오요? 아직 만족하지 못합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 지난 18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 초 2사 2,3루에서 롯데 최준석이 3점 홈런을 친 후 히메네스의 축하를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손아섭과 히메네스는 화끈한 타격으로 김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손아섭은 15경기 타율 3할8푼1리 12타점 2홈런, 히메네스는 8경기 타율 3할4푼4리 9타점 3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 감독은 “손아섭은 알아서 잘하고 있고, 히메네스도 그 정도면 자기 몫을 충분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만족했다. 이날 히메네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김 감독은 히메네스가 연거푸 외야 펜스로 연습 타구를 날리자 “비거리를 다른 애들한테도 좀 줘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김 감독의 아쉬움은 롯데의 4번타자를 맡은 최준석이다. 최준석은 롯데에서 14경기를 소화하며 3홈런 11타점을 신고했지만, 타율은 2할1푼3리에 머물러 있다.
김 감독은 “최준석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롯데의 4번타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좌우 상관없이 3-4-5번은 고정이 돼야 한다. 그래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준석
롯데는 7승1무7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5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성적으론 무난하다. 그러나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손석히 트리오’의 확실한 자리매김이 필수조건이다. 김 감독이 최준석의 부활을 콕 찝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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