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이승환이 정규 11집 수록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사운드 소스를 공개했다.
이승환은 14일 드림팩토리 공식 페이스북에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 수록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오케스트라 트랙과 악보를 공개했다.
이승환이 사운드 소스를 공개한 것은 지난달 24일 '너에게만 반응해' 기타, 베이스, 드럼 트랙을 공개한 이후 두 번째다.
이승환은 "1995년 데이비드 캠벨(David Campbell)이 선물한 '천일동안'의 오케스트라 편곡 악보집을 박인영 씨에게 준 적이 있다.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귀한 물건이었지만 저보단 그녀에게 더 유용할 거라 생각했었다"며 "그 후 그녀가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뿌듯했다. 이번 오케스트라 스템 파일과 악보들로 인해 제2, 제3의 박인영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고 적었다.
박인영은 국내 스트링 편곡의 독보적인 뮤지션으로 이승환, 김동률, 윤종신 등의 앨범에 참여했으며, 영화 '피에타' '풍산개'에서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승환은 또 "이 땅의 모든 음악인들에게 응원과 동지애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는 세계적인 스트링 편곡자 데이비드 데이비슨(David Davidsos)이 작업한 곡이다. 데이비드 데이비슨은 제이슨 므라즈, 킹스 오브 리온, 백스트리트 보이즈, 제임스 블런트, 벤 폴즈, 케샤, 제니퍼 로페스 등 세계적인 팝 스타들의 앨범에 참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승환은 바이올린, 첼로, 플롯, 하프 등 20여 종에 달하는 악기별 악보 40여장도 함께 공개했다. 실제 악기들의 배치와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사운드와 악보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후배 뮤지션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배려한 것.
국내에서는 실용음악과를 통해 기타, 베이스, 드럼 등 악기들의 이론과 테크닉을 공부할 수 있지만, 클래식 음악 영역에 속하는 오케스트라 편곡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은 드문 것이 현실이다.
이승환은 이번 오케스트라 트랙 역시 드림팩토리 공식 페이스북과 뮬 등 뮤지션들과 대중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주로 찾는 사이트에 동시에 공개했다.
누리꾼들 "오케스트라만 들어도 너무 벅차다" "진심이 느껴지네요" "달인이 수년간 쌓아온 자신의 비법을 공유한다는건 자신의 실력에대한 믿음과 후배를 키우고 싶은 욕심과 따라올 테면 따라와 보라는 자신감. 누군가 제2의 달인이 빨리 나왔으면하는 바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승환은 현재 11집 발매기념 전국투어 '회고전+11' 전국투어를 진행 중이며 동시에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 클럽 투어를 병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5월 16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 '스페셜 오프닝 나이트'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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