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개인정보 유출 소식이 들리면서, 우리 사회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보 유출을 직접 막겠다며, 문서 세단기 등 보안용품 판매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음식점을 운영하는 양영자 씨는 최근 종이를 잘게 잘라주는 세단기를 마련했습니다.
손님들의 신용카드 정보가 담긴 영수증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양영자 / 음식점 운영
- "손님들이 영수증을 버려달라고 그러는데 그냥 버리기는 찝찝하고 갈아서 버리니까 좋아요."
카드사에 이어 통신사까지 고객정보가 유출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달래주는 보안용품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영세상점이나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문서 세단기는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골칫거리였던 택배상자와 우편물도 수신자 정보 노출을 막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택배 상자에는 주소나 전화번호가 고스란히 적혀 있는데요. 이 도장을 이용하면 이같은 개인정보를 쉽게 지울 수 있습니다."
노트북 화면에 붙이는 필름도 단순히 액정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옆자리에서는 화면을 볼 수 없는 특수 필름이 인기입니다.
보안의식이 높아지는 건 반가운 소식이지만,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어 씁쓸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