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독일 축구 선수의 훈훈한 양심선언이 관심을 모았다.
지난 9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FC뉘른베르크와 베르더 브레멘 간의 경기에서 ‘PK 양심선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브레멘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0분, 브레멘의 주장인 아론 훈트(28·독일)는 패널티 박스 안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려 했지만, 그와 동시에 상대 수비수 하베에르 피놀라(31·아르헨티나)의 발에 걸린 듯 넘어지고 말았다.
↑ PK 양심선언, 독일 프로축구 베르더 브레멘의 주장 아론 훈트가 시뮬레이션 액션을 인정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그러나 이때 추가골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훈트는 주심에게 다가가 시뮬레이션 액션임을 인정하고, 페널티킥이 아니라며 양심선언을 했다. 훈트의 말에 주심은 즉각 판정을 번복해 경기를 속개했다.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던 수비수 피놀라는 감동한 듯 훈트의 손을 잡아끌며 악수를 청했고, 뉘른베르크 미드필더 마이크 프란츠(33·독일)는 훈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유튜브 채널은 훈트의 양심선언을 극찬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기요타케 히로시(25·일본) 역시 페널티 지역에서 시뮬레이션 행동임을 인정하는 등 양팀은 페어플레이를 펼쳐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 PK 양심선언, 독일 프로축구 베르더 브레멘의 주장 아론 훈트가 박스 근처에서 넘어져 패널티킥을 얻어냈지만, 곧바로 양심선언을 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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