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쇼맨십은 괜찮지만, 송구는 정확할 필요가 있다.”
LA다저스의 살아 있는 전설 샌디 코팩스가 ‘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에게 조언했다.
다저스 구단주 특별 보좌를 맡고 있는 코팩스는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리고 있는 다저스 스프링캠프를 방문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방문이다.
↑ 샌디 코팩스가 야시엘 푸이그에게 정확한 송구 능력을 주문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코팩스는 일단 푸이그의 세리머니를 두둔했다. “쇼맨십이 나쁜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면 괜찮다. 팬들이 사랑하지 않는가”라며 그의 행동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엄청난 팔 힘을 자랑하고 싶겠지만, 정확히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푸이그가 송구를 할 때 넘치는 힘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푸이그는 아직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무대에서 경쟁한 경험이 많지 않다”면서 이전에는 신체적인 능력의 발휘로 통할 일들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안 될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푸이그는 지난 포스트시즌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두 차례 무리한 송구를 하다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공수주 모든 면에서 힘에 비해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코팩스는 “지난해 그의 모습은 정말 미친 거 같았다. 정말 실망스러운 한 해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 팀을 바꿔놨다”면서 “푸이그는 아직 젊고, 배우는 중이다.
그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와 푸이그의 송구를 비교해달라는 말에 “빅리그에서 2~3개월 뒨 경험을 갖고 비교하지는 않겠다”면서 “윌리 메이스도 팔의 힘은 좋았지만, 송구 실책은 많지 않았다. 클레멘테는 그랬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정확한 송구 능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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