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일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본 공무원이 행적이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우리나라를 떠난 출입국 기록도 없기 때문인데요.
부산의 한 호텔에서 택배를 찾아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본 기타큐슈 앞바다에서 고무보트와 함께 숨진 남성이 발견된 건 지난달 20일.
신원 확인 결과, 이 남성은 30살의 일본 내각부 공무원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연구의 목적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경제 세미나에 참가하고 싶다며 신청서를 사전에 내각부에 넣었고 그것에 대해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공무원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기록은 있지만, 출국 기록은 없는 상태.
입국 직후인 지난 6일 서울에서 고무보트를 구입해 부산의 한 호텔로 배송하고, KTX를 이용해 부산까지 이동한 뒤 엔진과 방한복 등을 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신분을 숨긴 일본인 공무원은 지난달 8일 아침, 이곳 호텔에서 주문한 택배를 찾아갔습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1월 8일 아침에 혼자 와서 찾아갔다고, 자기 물건 맞다고 해서 들고 간 겁니다."
이 공무원은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로 부산에서 엔진 등을 샀고, '알렉스'란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부산을 방문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숨진 공무원의 한국에서의 행적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