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늘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함영구 기자.
(현대차 본사에 나와있습니다.)
질문1)
현대차 노조가 결국 파업에 돌입했는데요.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불법인줄 알지만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일반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죠 ?
기자)
박유기 현대차 노조 위원장은 이번 파업이 불법이더라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현행법상 이번 파업이 합법은 아니라며 조정절차에 있어 전치주의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법적인 절차와는 별개로 단체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파업의 원인보다는 파업 이후 노사가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를 조성해 사측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오늘 오후부터 주.야간조 4시간씩 부분파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또 야간조 근로자 만5천여명은 내일 오전 2시부터 4시간 파업에 들어갑니다.
현대차 노조는 내일, 파업을 하지 않을 예정인데요.
대신 사측에 노사 교섭위원이 참석하는 협상장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성과금 사태 해결을 위한 성실교섭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이어 모레는 주간조가 오전 10시부터 6시간, 야간조가 오후 11시부터 6시간동안 각각 부분파업을 벌인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후의 파업 투쟁 일정은 1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다시 열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내일 정몽구 회장 결심공판에서 검찰의 구형이 이뤄지게 되는데, 노조측에서 항의투쟁단을 파견하기로한 상황입니다.
한편, 노조는 오늘 울산공장을 찾은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질문2)
노조의 파업에 현대차측은 쟁의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에 대해 '쟁위행위 와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울산지법에 제출했습니다.
노조의 파업 강행에 따른 사측의 강경한 입장표명입니다.
이에 앞서 현대차 윤여철 사장은 노조를 찾아 파업 철회를 요청했습니다.
회사의 생산손실과 근로자 임금손실, 협력업체와 국가경제적 타격을 고려해 오늘부터 예정된 노조의 파업 방침을 철회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이자리에서 노조가 오후부터 예정하고 있는 파업을 그대로 강행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현재까지특근과 잔업을 거부해 그동안 모두 1만5천여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하는 등 2천2백여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을 빚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차 본사에서 mbn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