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다양성영화 부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2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30일 만인 지난 20일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724명을 동원, 9만4903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9일 개봉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개봉 24일 만에 8만 관객을 돌파하며 다양성영화에서 그 진가를 발휘한 셈이다.
‘변호인’ ‘용의자’ ‘겨울왕국’ 등 쟁쟁한 상업영화들 사이에서 조용히 흥행을 이어가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역대 소규모 개봉 예술영화 흥행작들의 기록을 깨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한다. ‘마지막 4중주’(10만8007명)가 9만 명의 관객을 넘긴 시점보다 11일 단축한 기록을 세웠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일본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실제로 자신의 딸 아이를 보며 느낀 고민과 생각들을 그려내어 2013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세계적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를 비롯한 전세계 언론과 평단의 만장일치의 극찬세례를 받은 바 있는 작품이다.
한국배우 정우성을 닮은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아들의 출생 비밀을 알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그저 고민하는 아버지 료타로 감동을 안긴다. 성인 배우 못지않은 탁월한 감정연기와 눈물연기를 거뜬하게 해낸 아역 니노미야 케이타도 흥행에 한몫을 차지했다.
누군가에는 한번쯤 일어났을법한 리얼한 스토리는 긴장과 함께 약간의 먹먹함을 안기지만, 만약 나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하게 돕는다. 부정으로 시작된 사랑이 가족애로 점점 변화되기에 전 연령이 모여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예상치못한 사건 덕분에 아이는 물론 아버지까지 성숙해지기에 초보아빠들을 위한 지침서가 되기도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고 극찬했고, 배우 윤진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보며 항상, 감사한 것은, 영화 자체를 즐기는 것을 넘어서 현실의 안일함을 사랑의 부족함을, 실천의 위대함을, 무엇보다 그래서 영화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고 평가했다.
조용하지만 착실하게 흥행저력을 보이고 있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 대해 수입사는 MBN스타와의 통화에서 “아버지가 된다라는 보편적인 주제가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영화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관심이 있기에 이점도 흥행에 도움을 준다. 연말에 개봉했는데 감동적인 내용이 개봉시즌과 딱 들어맞은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