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배우 배용준(41) 측이 14세 연하 일반인 연인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하며 내놓은 우려 섞인 공식입장이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불과 하루 만에 한 매체가 배용준의 연인을 ‘찾았다’며 국내 굴지의 대기업 부회장의 차녀 A씨를 지목,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이 매체는 “재계에는 어느 정도 퍼져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 A씨의 실명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A씨 집안 및 과거 사생활에 대한 내용까지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말 그대로 ‘신상털기’ 수준이다.
배용준 측은 불쾌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냈다. 언론에 자제 부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니셜도 아닌 실명으로 무분별하게 기사가 쏟아지는 데 대해 “일종의 폭력”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배용준 측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의 실명과 신상을 이렇게 거론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무책임한 보도가 아닌가 싶다. 폭력이나 다름없다”며 실명 보도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일반인 여자친구의 신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했다. 관계자는 “소속사 입장에서는 일반인 여성과 교제 중이라는 사실 외에는 어떤 말씀도 드릴 수 없다”며 “제발 신상 보호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