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분양됐던 성남 도촌지구는 이미 2억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어 분양권 불법 전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혁준 기자입니다.
성남 도촌지구의 분양아파트 모델하우스.
숫자는 줄었지만 떴다방들이 여전히 주위를 서성입니다.
모델하우스를 여는 동안 물건을 확보해놓은 떴다방들이 구매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계약기간 동안 이곳 도촌지구는 부산에서까지 올라올 정도로 몰려든 떴다방들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인터뷰 : 주택공사 모델하우스 관계자 - "떴다방들이 하루에 30~40명 정도 고정적으로 있고 계약이 시작되면서 인원이 추가돼 40~50명 정도 있었습니다."
떴다방들은 당첨자에게 고액의 프리미엄을 받게 해주겠다고 유혹하는 것은 물론 명의를 빌린 청약통장으로 당첨된 물건을 팔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주택공사 모델하우스 관계자 - "분양권을 주는 경우에는 계약금이 있으니까 계약금을 대신 내주는 관계까지 형성됩니다."
현금으로 내는 경우 전부 떴다방 계약이라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말입니다.
직접 떴다방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인터뷰 : 분양권 브로커(떴다방) - "(32평형이 얼마죠?) 8층 같은 경우 프리미엄이 1억9천~2억정도 나와 있어요."
떴다방들은 층은 물론 평형별 타입까지 고를 수 있을 만큼 확보했다며 물건 고르는 요령까지 알려줍니다.
인터뷰 : 분양권 브로커(떴다방) - "(층도 고를 수 있나요?) 층은 저희들이 작업한 것 중에... 층보다는 가격과 원매자가 확실한 것, 1년안에 명의변경을 100퍼센트 해줄 거 하고... 사장님 여기는 양도소득세가 관건이에요."
성남 도촌지구는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하기 전에는 일체의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있어 전부 불법거래에 해당되고 피해보상도 받기 어렵습니다.
부동산업소 관계자들은 다음달 중순쯤 600여 가구가 분양될 의왕 청계지구도 이들 떴다방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의 단속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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