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2013년 가을 방송가는 ‘스포일러’로 뜨겁다. 드라마 결말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의 하차설 및 특집 준비까지 다양하다.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고마운 일이지만, 제작진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측이 잇따르고 나아가서는 시청자의 볼 권리도 침해한다. 스포일러로 고생 중인 프로그램을 되짚어봤다.
최근 폐지설에 휩싸였던 ‘1박2일’은 지난 5일 시즌3 출범 스포일러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매체들은 멤버들의 하차설과 새로운 포맷에 대한 내용들을 쏟아냈고, 누리꾼들은 자신들의 바라는 라인업을 언급하며 새로운 소문들은 만들어냈다.
이에 KBS 예능국 관계자는 8일 “‘1박2일’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오는 11일 오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사진=KBS/트위터 캡처 |
그는 자신의 SNS “무얼 하는지, 어딜 가는지는 방송 내용의 중요한 핵심입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지고, 아이템 자체가 사라지기도 합니다”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볼 권리 뺏긴 시청자겠죠, 발생되는 피해비용을 주실 건 아니잖아요? 조금만 프로그램을 생각해주세요”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밖에도 KBS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은 출전 선수가 합류하거나, 종목이 바뀔 때마다 스포일러로 고생을 하고 있으며, 수많은 예능프로그램들이 게스트나 특집에 관한 스포일러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일러는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등의 줄거리나 내용을 예비 관객이나 독자 특히 네티즌들에게 미리 밝히는 행위나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스포일러는 잠깐의 관심을 끌 수는 있으나 관객이나 독자의 입장에서 볼 때 기대했던 프로그램 대한 흥을 깨는 훼방꾼이고, 작가나 제작자 입장에서 볼 때는
이와 관련해 한 방송 관계자는 “정보망이 발달하면서 이러한 스포일러들을 모두 막을 수 없는 것은 현실”이라면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좋지만, 모두의 윈-윈(win-win)위해서는 적정한 선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