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두정아 기자] 약 200여 년 전의 왕실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국가공식기록물 ‘의궤’를 재조명한 KBS1 3부작 ‘의궤 8일간의 축제’(이하 ‘의궤’)가 올해 연말 극장판으로 개봉된다.
연출을 맡은 최필곤 PD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 3부작인 ‘의궤’를 70여 분으로 압축해 올 연말 극장판으로 개봉할 예정”이라며 “다큐멘터리 요소를 줄이고 드라마적인 부분을 살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의궤’는 조선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국가공식기록물로, 현재 규장각과 장서각,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3,895권이 전해지고 있다. 이 책은 축제의 준비 과정에서부터 모든 행사의 진행 상황, 사후 처리 등을 그림과 설명으로 정교하게 기록하고 있는 독특한 우리의 유산이다.
다큐멘터리에서는 가장 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원행을묘정리의궤(1795년)을 다룬다. 1795년 정조는 조선 역사상 가장 화려한 축제를 나섰다. 수행원 약 6,000여명, 말 1,400필, 총 예산 10만냥(현재 가치로 약 70억 원)이 동원됐다.
오는 10일, 1편인 ‘사중지공, 축제의 두 얼굴’이 방송되며 17일과 24일 각각 2부 ‘불취무귀, 취하지 않은 자 돌아갈 수 없다’와 3부 ‘의궤 다이어리, 오늘은 기쁜 날’이 전파를 탄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