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고급빌라와 아파트만 골라 털어온 3인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훔친 돈만 7억 원이 넘는데, 고급 외제차에 오피스텔까지 마련해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저녁 8시가 지난 시각, 한 남성이 서성이며 망을 보고, 다른 남성은 창틀에 매달려 있습니다.
손전등을 켜 내부를 살피더니 뒷주머니에서 공구를 꺼내 창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37살 권 모 씨 등 3명은 지난해 11월부터 강남 일대 고급주택 등을 돌며 빈집을 털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택 관계자
- "가스관에는 밟고 올라간 모래 떨어진 거, 방 책상 위에 모래 떨어진 거 그런 흔적은 있었어."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피의자들은 가스배관을 타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유사범죄가 많아 이런 보안장비까지 등장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교도소 동기인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19차례에 걸쳐 훔친 돈만 7억 원이 넘습니다.
특히 훔친 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사고 오피스텔에 사는 등 호화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 버릇 남 못 준 이들은 교도소에서 나온지 2년 만에 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