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LG 트윈스 윤요섭(31)은 파워를 가진 공격형 포수다. 지난해 선발 출전에 비해 주로 한 방을 노리는 경기에서 대타자로 타석에 나선 날이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주전 포수로서 출전하는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수비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프로데뷔 5년 만에 주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가장 체력소비가 많은 포수로서 연속 경기 출전은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그런데 오히려 윤요섭의 표정은 밝았다. 윤요섭은 “현재 시즌 막바지라서 나보다 피곤한 선수들이 많다. 내가 불평할 때가 아니다. 또 팀 성적이 좋기 때문에 힘든지 모르겠다”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지난 시즌 타격으로 자신의 존재를 어필했던 윤요섭은 올 시즌 주전으로서 출전 경기수를 늘리며 수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기태 감독은 19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타격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던 윤요섭을 가리키며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 최근에는 삼진을 안 당하려고 파울 타구로 커트도 한다”라며 공격과 수비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칭찬했다.
윤요섭은 수비보다 공격에 더 강했다. 하지만 주 포지션인 포수에 대한 갈망은 항상 윤요섭을 목마르게 했다.
올해 현재윤의 트레이드로 백업 포수로서 시즌을 시작한 윤요섭은 경기 출전을 위해 몸을 다지며 선발의 기회를 노렸다. 그러던 중 현재윤의 부상으로 인해 지난 7월 1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부터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다.
윤요섭은 투수들의 컨디션을 빠르게 파악해 적절한 볼 배합을 이끌어 한 층 더 성숙된 투수 리드 능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도루 저지율 2할4푼3리를 기록하며 상대 주자의 진루를 막았다.
수비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는 윤요섭은 “지난 마무리 캠프 때부터 장광호 배터리 코치님의 지도가 큰 힘이
현재 LG 1군 엔트리에 등록한 선수만 3명이다. 윤요섭은 현재윤 최경철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실력을 향상시키며 팀 승리를 이끄는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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