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우리는 추첨을 통해 상봉자를 선정했는데요.
북한은 어떤 방식으로 정할지 궁금합니다.
이성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우리는 1차 상봉 후보자 500명을 컴퓨터 추첨을 통해 뽑았습니다.
반면 북한은 정치적 성향 등을 고려해 당국이 직접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이산가족 상봉자 선정은 사법과 검찰, 인민보안부, 국가안전보위부를 관장하는 노동당 행정부가 총괄합니다.
우리의 경찰청에 해당하는 인민보안부가 먼저 신원 확인을 통해 남측에 가족이 있는 주민들의 명단을 작성합니다.
이후 국가안전보위부가 남측 가족을 상봉해도 괜찮은 인물인지 정치적 '성분'을 가린 뒤 '적격자'를 최종 선발합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상당수 북한 주민들이 상봉 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을 꺼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측에 친인척이 있으면 정치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남측 가족이 자신을 찾아도 모른다고 잡아뗀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 남측 가족을 만났던 사람들이 달러나 물건 등을 선물로 받은 게 알려지면서 경제적 이유로 상봉에 자발적으로 나서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편집 : 하재필